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197652&S=바보의 나눔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연극 ‘바보 추기경’

평범하지만 특별한 ‘바보 영성’ 그려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맞아
일대기 다룬 연극 ‘바보 추기경’
24일부터 서울 가톨릭청년회관

발행일 : 2011-01-23 [제2731호, 18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이 적실 감동 실화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가톨릭문화기획 IMD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연극 ‘바보 추기경’(110분)을 국내 최초로 공연한다.

‘바보 추기경’은 ‘고맙습니다. 사랑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긴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이다.

하지만 전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한 명의 영웅 이야기가 아니다. 하느님을 바라며 일평생 기도에 힘쓴 구도자의 삶을 관객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본다.

김수환 추기경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이끌려 스스로 사제가 된 것이 아니라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등 떠밀려 ‘신부’가 됐다. 평범한 시골사제를 원했으나 추기경으로서 무거운 짐을 져야 했다. 또 죽음의 문턱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과 죄의 문제로 괴로워했던 보통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추기경은 자신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묻고 또 물으며,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위해 기도했다. 일평생 하느님을 바라고 하느님의 뜻을 구하기에 게으르지 않았기 때문에 김 추기경은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위인’이 될 수 있었다.

병실에서 김 추기경이 신문기자와 인터뷰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연극은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영성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 역시 김 추기경처럼 하느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남보다 높아지길 원하고, 성공만을 바라는 현대인들에게 다른 사람의 ‘밥’이 되는 인생을 살라고 강조했던 추기경은 남을 탓하기보다 ‘내 탓이오’를 먼저 외치게 했던 ‘바보천사’였다. 한 사람의 진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마음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불씨가 됐다.

김수환 추기경의 영성 과정을 보여주는 연극 ‘바보 추기경’은 선종 이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추모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단 하나의 연극’이 될 것이다.

가톨릭문화기획 IMD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과 가톨릭대학교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 등과 공동 기획한 작품이다. 김수환 추기경 관련 작품의 상업성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가톨릭연극의 정통성을 검증할 작품으로서도 기대를 모은다.

영화 ‘장화홍련’, 연극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등에 출연했던 우기홍(미카엘)이 김수환 추기경을 연기한다. 가톨릭 문화기획 IMD는 또 한국공연 이후 미국 LA와 뉴욕성당의 순회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연극은 오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 동교동 가톨릭 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2253-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