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겨레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 함께 한 ‘2016 나눔꽃 캠페인’을 통해 소개된 매리와 제니 모녀 기억하시죠?

외삼촌의 할례 요구를 피해 코트디부아르, 가나를 떠돌다 한국에 온 라이베리아 국적의 모녀는 머물 곳이 없어 아프리카계 친구의 집에 임시로 머무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매리와 제니 모녀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보다, 매리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두 모녀가 안전한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2월 25일 한겨레 신문 지면에 사연이 소개된 이후 많은 분이 나눔으로 매리와 제니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4월 20일 기준으로 ARS로 1,008명, 계좌모금으로 181명, 해피빈으로 194명,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8명 등 도움의 손길이 계속해서 이어져 현재 1890여만 원의 기금이 모였습니다.

여기에 모녀의 주거 위기에 가슴 아파하신 한 기부자께서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으로 전셋집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마침 제니의 학교 앞, 방 2칸의 15평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고, 이사를 위해 그 동안 모은 기부금의 일부를 선지급하여 지난 3월 19일에 이사를 완료하였습니다.

고국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집이 생긴 매리씨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생활에 필요한 가구, 가전제품 등을 고르면서 얼마나 설레였을까요?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느라 커다란 이민가방 속에서 꺼내지 못한 옷가지들이 이제는 옷장에 가지런히 걸려있답니다.

매리와 제니 모녀의 해피 하우스, 한 번 보시죠!

<제니 방>

<거실 겸 부엌>

<커튼을 달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의정부 엑소더스 활동가, 제니, 매리>

이것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한국생활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매리와 제니 모녀를 위해 이주민 지원 민간단체인 ‘의정부 엑소더스’에서 계속해서 도움을 주시기로 결정하여 전셋집 마련에서부터 이사, 체류자격 변경까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안전한 집이 생겨서인지 매리 씨는 취업에 성공하였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제니도 밝은 표정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사로 인해 선지급한 후 남은 기부금과 앞으로 모일 기부금 전액은 6월에 모녀에게 전달되어 앞으로 제니의 학습, 부족한 생활비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2년간은 지낼 곳 걱정 없이 안전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기부자님께 감사드리며, 두 모녀의 한국생활을 지원해 주실 의정부 엑소더스에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작은 도움이라며 미안해하셨던 수많은 기부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는 6월, 최종 모금 결과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끝으로 매리 씨에게서 온 감사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하느님이 진짜 계신 것 같아요. 너무도 꿈만 같아서 이 현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