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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초대

 

기업도 웃고 사회도 웃는 공익 마케팅

 

사회 전체의 이익을 뜻하는 공익(公益)’과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한 활동인 마케팅(Marketing)’은 언뜻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보인다. ‘공익 마케팅은 이런 부조화스러운 단어들의 조합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오늘날 공익 마케팅이란 말은 일반인들에게도 점점 친숙한 말이 되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과 매출증대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 공익 마케팅을 즐겨 활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캐드베리 스윕스 그룹(Cadbury Schweppes PLC)의 도미니크 캐드베리 전 회장도 공익 마케팅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 상품 차별화, 판매와 고객충성도 증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공익 마케팅의 시초로 꼽히는 것은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Amex)사가 1983년 실시했던 자유의 여신상 보수 기금 마련 캠페인이다. 아멕스사는 고객이 아멕스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1센트씩을 적립하고 신규가입자 1명이 생길 때마다 1달러를 모아 자유의 여신상을 보수하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캠페인 기간 중 170만 달러에 이르는 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아멕스사에게도 이익이었다. 캠페인 기간 중에 카드 사용량이 27%나 증가했고 신규 가입건수 역시 1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현재까지도 성공적인 공익 마케팅 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가장 성공한 공익 마케팅은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가 2006년 만든 레드(Red) 캠페인이다. 레드 캠페인은 나이키, 애플, 모토로라, 갭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빨강색으로 된 나눔 상품을 만들고, 상품 수익금 중 일부를 아프리카 에이즈 예방 사업에 활용하는 공익 마케팅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스티븐 스필버그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을 동참시키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기금을 모았다.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와 하나SK카드, 국내 대표 NGO 5개 단체가 함께 하는 착한카드 캠페인역시 대표적인 공익 마케팅이다. 착한카드를 만들고 사용하면 연회비와 카드 사용금액의 0.5~3% 5개 비영리단체에 기부된다. 착한카드 캠페인처럼 신용카드를 이용한 캠페인은 이미 외국에서도 검증된 공익 마케팅 기법이다. 세계적인 조사전문기관인 닐슨 리포트(Nilson Report)에 따르면 2001년 발급된 모든 신용카드 중에서 NGO와의 제휴카드가 29%에 달한다.

 

공익 마케팅이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마인드다. 기업이 캠페인을 단순한 마케팅의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 볼 때 공익 마케팅으로서의 캠페인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런 마인드를 착한 기업들이 착한카드 캠페인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기다린다.

 

신보경 더나은미래 기자 bo.shin@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