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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족이 되어주세요

너무 일찍 엄마가 된 승연이

 

김승연(가명·18) 양은 최근 자신의 아이를 입양 보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자살하고 줄곧 혼자 살아온 김양에게 아이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돌아가신 부모님 이외에 세상에 유일한 내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변변한 경제적 기반도 없이 아이를 혼자서, 제대로 키워낼 자신이 없었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아이 아빠는 연락을 끊었다. 김 양은 당시에는 주변에 의논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고백했다. 다행히 미혼모 보호시설인 마음자리를 알게 되어 임신 4개월째에 시설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결국 입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입소 후 김 양은 함께 사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차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승연이는 지난 여름 내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임신한 몸을 이끌고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8월에 고졸 검정고시에 통과했어요라며 수줍게 웃는 김 양은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미혼모공동체인 마음자리 입소한 미혼모들이 아카펠라 공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 : 마음자리 

 

김 양은 현재 전문대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상태다. “과거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김 양은 벌써 사회복지사가 된 듯 의젓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엄마라는 단어만 들으면 눈물부터 쏟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입양 보낸 아이가 자꾸만 눈에 밟혀서다. 누가 뭐래도 김 양은 열 여덟, 아직은 세상이 버거운 소녀다.

 

요즘 김 양이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부담할까 하는 것이다. 대학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돈을 벌며 공부할 생각을 하면 막막하기도 하다. 꿈이 있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은 김 양이 앞으로도 잘 살아나가기를, 기자는 간절히 바랐다.  

 

신보경 기자 bo.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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