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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족이 되어주세요

다문화 아이들의 보금자리, 베들레햄 어린이집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베들레헴 어린이집은 얼핏 봐서는 다른 곳과 똑같은 어린이집으로 보였다. 그러나 하얀 철제 대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만난 아이들은 결혼이민자와 이주 외국인 노동자 자녀 스무 명이었다. 베들레헴 어린이집의 원장인 마르타 수녀는 이 곳은 결혼이민자와 이주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다라고 설명했다.

베들레헴 어린이집 아이들은 주중 내내 이곳에서 먹고 자며 생활한다. 하지만 부모에게 피치 못할 상황이 생기지 않은 이상 모두 금요일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아이가 어릴 때 부모, 특히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형성되어야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베들레헴 어린이집에는 결혼이주여성의 자녀가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보다 훨씬 많다. 결혼이민을 왔다가 남편과 이혼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결혼이주여성들이 아이를 맡겨놓고 돈을 벌러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베들레헴 어린이집 마당에서 마르타 수녀(사진 가운데)가 아이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사진제공 (재)바보의나눔

베들레헴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가 어린이집을 나와야 하는 나이가 되면 대체 어디에 아이를 맡겨야 할까하는 문제다. 아이들이 베들레헴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할 시간이 있지만, 어린이집을 나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아이를 맡길 곳도, 일할 시간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를 돌봐줄 친정 식구도, 돈을 벌어줄 남편도 없는 이들은 해답이 보이지 않는 걱정에 발만 동동 구른다.  

 마르타 수녀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모여 살 자립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립관이란 결혼이주여성 두 세 명이 같이 방을 구해 살면서 일을 안 하는 시간에 교대로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는 공동숙소다. 마르타 수녀는 자립관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정부지원금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지원하는 후원금으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벅차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혼이주여성이 모여 살 작은 방 하나를 구하려면 대략 2000~300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르타 수녀는 현재로선 어린이집을 나가는 아이가 생길 때마다 그 부모에게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생기기를 기도하자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신보경 더나은미래 기자 bo.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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