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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족이 되어주세요

아기는 제 생애 마지막 선물이에요

 

스물 여섯 박지민(가명)씨는 세 살 난 아이의 엄마다. 현재 미혼모 보호시설인 마음자리가 지원하는 자립공동체에서 생활하며 직장에 다니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 집에 맡길 수 있는 시간에만 일을 할 수 있어 벌써 여러 번 직장을 옮겼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제가 힘든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박씨는 의젓한 엄마. 하지만 지금처럼 밝은 모습을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 온 박씨는 직장에 다니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돈을 모았었다.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갈 정도의 남자도 만났다. 그런데,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그 남자가 잠적해버렸다. 남자는 박씨가 그 동안 모아둔 돈까지 모두 들고 가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씨의 뱃속에는 아이가 있었다. 박씨는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지웠다.

 

미혼모 보호시설 ‘마음자리’ 전경 

                                                                                                                    사진제공 (재) 바보의나눔

 

힘들게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영원히 멈춰있을 것 같던 시간도 흘러 새로운 남자친구도 생겼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도 생겼다. 박씨는 마음도 통하고 힘들 때 기댈 수 있을 만큼 든든한 사람이니 이번엔 꼭 결혼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남자는 아이 때문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냉담하게 돌아섰다.

 

박씨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그는 뱃속의 아기가 생애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틈틈이 공부도 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땄다. 겨우 세 살이 된 아이를 생각하면 이 자격증 하나로 무거운 삶의 무게를 버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웃으며 그래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신보경 더나은미래 기자 bo.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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