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바보의나눔에서는 방글라데시 한국외방선교수녀회를 방문하여 현장에서의 고민을 듣고 초등학교와 여성기술교육센터 건축 지원을 도왔습니다. 2016년 4월 다시 찾은 방글라데시, 지원 전과 후의 변화를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수녀님들께 방글라데시의 북단 디나즈풀 지역에 왜 오시게 되었는지 물었을 때, 가장 가난한 지역이라 오게 되셨다고 해요. 이슬람교와 힌두교가 99%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소수 종교인 가톨릭, 불교 등은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차별 받고, 핍박 받아 더 가난하다고 합니다. 수녀님들께서 디나즈풀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보니,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교육과 의료지원이었다고…

‘종교가 달라도 우린 친구, 나자렛 초등학교’

그래서 수녀회에서 공부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허름하여 많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었지만, 바보의나눔(MBC, 한겨레, 개인 기부자 등) 지원을 통해 이제는 정식 초등학교가 되어 약 200명의 학생과,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에서 약 35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b-04<바보의나눔 모니터링단을 환영해준 나자렛 초등학교 아이들 & 공부방 아이들>

이날 만난 학부모는 “가난한 지역에 학교를 세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건넸습니다. 수녀님께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물어봤는데요. “학교에 종교 관계없이 아이들을 받았더니 처음에 종교가 다른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지 않더라구요. 근데 이제는 종교, 성 차별 없이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모두가 서로 잘 어울려요. 교육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b-01<2012년 방문 당시 공부방>

b-02<2015년 나자렛 초등학교 완공 모습>

b-03<나자렛 초등학교 운동회>

 

‘여성도 행복을 꿈꿀 수 있어요. 여성 기술교육 센터’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성에 대한 권리가 매우 낮습니다.” 컴퓨터 교육을 담당하는 마리피앗 수녀님은 2016년이 방글라데시에 온지 10년째라고 하시며, 그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겪은 여성들의 상황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여성들에게 능력과 기회를 주고 결론적으로 여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여성 기술교육 센터를 건립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셨습니다.

2012년 방문 당시, 휑했던 부지에는 이제 2층으로 구성된(예산 부족으로 1층만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천장만 있는 상태) 여성 기술교육 센터가 건립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콘솔라타 수녀님께서 담당하는 진료소, 오른쪽에는 마리피앗 수녀님께서 담당하는 컴퓨터 교육장이 있습니다.

b-05<2012년 여성 기술교육 센터 건립 전
방글라데시 한국외방선교수녀회에 파견된 세명의 수녀님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바보의나눔 나눔사업본부 정주연 팀장>

b-06<2016년 완공된 여성 기술교육 센터. 센터 오른쪽에 있는 나무가 위 사진 오른쪽에 있던 나무이다>

b-07<센터 머릿돌에는 새겨진 ‘바보의나눔’ 명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자화상.
바보의나눔 민경일 사무총장, 정주연 팀장, 이미선 사원과 방글라데시 한국외방선교수녀회 콘솔라타 수녀님, 마리피앗 수녀님>

저희가 방문한 날(16년 4월)이 마침 진료소와  컴퓨터 교육장의 첫 개소일이었어요.  교육장에서는 첫 수업을 시작했고 진료소에서도 첫 환자를 맞이했습니다.

b-08

컴퓨터 교육 첫째날, 마리피앗 수녀님께서 컴퓨터 켜고 끄는 방법부터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에요. 컴퓨터 수만큼 학생을 받을 수 있어, 한 번에 7명 밖에 가르칠 수 없지만 다들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배운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특히 식수에 철 함량이 많아 수인성 질병에 걸린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여성센터에  있는 진료소에는 의사가 없어 심도 깊은 진료는 어렵지만, 간호사 출신의 수녀님께서 상담 후 약을 드리기도 하고 생활환경에 대한 주의사항도 안내를 해주시고 계세요.

b-10

주변에는 진료소가 없는지 여쭈어봤습니다. 콘솔라타 수녀님께서 “먼 지역에 진료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진료하는 곳은 없기에 여성이 편하게 와서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은 이 곳밖에 없습니다.”라고 답하며, 여성을 위한 진료소이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진료소라고 하셨습니다.

b-09<진료소 대기 모습>

인터뷰 중 수녀님들께서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바보의나눔 덕분에 비가 와도 계속 공부할 곳이 생겨서 감사하다는 수녀님의 인사를 함께 응원해주시고 소중한 마음 전달해주신 기부자님께 전해드립니다.. ^^

2012년과 2016년 4년이 지난 지금을 보니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수녀님들께서는 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학생이 많지만 교실이 부족하여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료소의 경우에도 의사가 없어 약 처방과 생활습관 안내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수술을 방글라데시에서는 복잡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 불구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의사가 와서 봉사하는 기회가 있다면 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에요.”라고 간호 담당 콘솔라타 수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컴퓨터 교육을 담당하는 마리피앗 수녀님도 10년 동안 방글라데시에 있어 가르쳐줄 수 있는 교육에 한계가 있다며 컴퓨터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보다, 이 지역에 필요한 것을 잘 알아듣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는 동양의 테레사, 수녀님의 사랑과 노력을 바보의나눔이 응원합니다.

[관련기사] 가난한 마을 찾아든 ‘동양의 테레사’…6년만에 꽃피운 기적 (2012년)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555266.html


어느 사회에서든 한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거나 살아가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환경이 있습니다. 바보의나눔은 교육, 보건/의료, 자립 등 지역사회와 그 구성원을 위한 일이라면 해외 단체에서 요청하는 사업을 심사를 거쳐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면 더 커지는 희망, 작은 것을 함께 나누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조금씩 꾸준히 나누는 정기기부로 해외공동체에도 희망을 전해주세요!

jo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