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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잠실 야구장에서 울려 퍼진 응원 소리 기억나세요?

“엄마Doo! 할 수 있어!”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보러온 야구 팬들과 함께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여성 가장들을 응원했습니다. 영원한 요정 가수 바다 씨도, 통증 솔루션 ‘그날엔’의 경동제약도 함께 응원을 전했고 총 1천만 원의 기금을 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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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보의나눔은 여성 가장을 응원하였을까요?

OECD 30여 개 회원국 중 남녀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한국에서 여성 가장으로 산다는 것은 아무리 일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형편에 자꾸 밀리는 월세, 공과금 등의 기본적인 지출부터 아이들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부수적인 비용까지 모든 것이 부족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14년 생활고로 두 딸과 함께 세상을 등진 송파구의 여성 가장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렸고, 국가는 물론 그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한 여성 가장이 우리가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하지만 이제는 도움을 주어야 하는 소외된 이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활에 지친 여성 가장들에게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자원이 되고, 잠깐의 쉼이 될 수 있는 긴급 생계비를 지급한다면 그들이 다시 일어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2015년부터 시작한 ‘근로 빈곤 여성 가장 긴급 생계비 지원사업’

이 사업에 신청하는 여성 가장들의 급박함을 알기에 매월 5일까지 신청을 받고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그달 안에 최대 4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합니다. 현재까지(2015년 5월 ~ 2016년 10월) 총 142명의 여성 가장에게 총 524,425,400원의 지원금을 전달하였고, 이는 기부자분들의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400만 원이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원을 받은 여성들은 ‘희망’이 생겼다고 합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설 용기가 생겼다고도 합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그동안 이 사업에 여성 가장과 함께 지원하고 효과를 지켜본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김효진 사회복지사의 목소리로 전하고자 합니다.


인생 그림 : 모난 점, 아름다운 점, 사랑의 점… 수많은 점을 이어 내 인생 희망 그림을 그리다.
희정씨(가명) 이야기

“언제나 힘이 들 땐,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희정씨(가명)는 어려서부터 아빠의 술주정을 피해 도망 다니며 살았습니다. 매일 같이 벌어지는 엄마에 대한 아빠의 폭력, 술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 시간 내에 오지 않았다고 또 시작되는 아빠의 폭력, 가스 밸브를 끊고 같이 죽자고 매일 같이 협박하는 아빠의 폭언, 결국 엄마는 아빠와 희정씨 곁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래도 희정씨와 동생은 아빠와 함께 살 수밖에 없었고, 성장기 내내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언제나 아빠를 떠나고 싶었고,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던 희정씨는 아르바이트하다 만난 남자와 행복을 꿈꾸었지만, 그도 잠시 임신을 했다는 소리에 결국 희정씨 곁을 떠났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나의 절망이 하늘에 치솟아 올랐습니다.”

어느 날, 또 시작되었던 아빠의 폭력이 희정씨 딸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3살 딸은 할아버지의 주정과 폭력, 폭언을 들으며 정서적인 불안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참기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 딸을 지키자.’는 생각에 무작정 동생과 집을 나왔던 희정씨. 모텔 생활을 전전했습니다. 여자 3명이 지낼 수 없었던 공간, 안전에 가장 위험이 큰 공간이 시급했습니다. 희정씨 가족은 당장 집을 계약해야 했고, 풀타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월세를 내는 것도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재)바보의나눔을 알게 되었고 희정씨에게 딱 적합한 근로 빈곤 여성 가장 긴급 생계비 지원사업을 알고 신청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월말에 찾아온 좋은 소식, 희정씨의 사례가 선정되어 생계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꿈같은 일이에요. 저한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희정씨는 여성가장긴급생계비 지원 사업을 통한 후원금으로 어렵게 작은 보증금의 월세를 얻었고,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정씨가 희망의 점 하나를 찍어 오늘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적시에 지원된 (재)바보의나눔 근로 빈곤 여성 가장 긴급 생계비 지원 사업 덕분이었습니다.

희정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옥 같았던 인생을 살면서 단 한 순간도 내일을 희망으로 품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일의 희망을, 이웃의 관심을, 나에 대한 사랑을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단지 돈으로 지원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바보의나눔을 통해 지원받은 것은 제 삶의 희망과 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천안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단주하게 되었고, 저는 이제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해피맘 사업:협동조합(수제 도시락카페; 깜냥소)’ 대표이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미혼모가 창피했고 떳떳하지 못했던 저에게, 하루하루가 매일 같이 지옥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런 내일이란 ‘희망의 꽃’을 활짝 피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렇게 달라진 희정씨의 나날을 보면서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김효진 사회복지사는 여성 가장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바로 ‘근로 빈곤 여성 가장 긴급 생계비’ 지원사업이라 말하였습니다.

“사례관리 서비스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운 것이 당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 즉 적시성입니다.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진 대상자에게 지금 당장 위기에 맞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행운입니다.

우리가 늘 만나는 대상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일차적 욕구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복지병’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과 ‘중복서비스’라는 복지시스템 체계 이유로 많은 어려움에 놓인 대상자들이 사각지대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을 외부 기관에 연계하여 지원받는 다는 것의 한계성은 적시성의 한계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재)바보의나눔 근로빈곤 여성가장긴급생계비 지원 사업은 복합적인 어려움에 놓인 근로 빈곤 가장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었습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 걸렸다.’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 중에서 읽었던 좋은 글귀가 지금 생각납니다. (재)바보의나눔이란 곳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지난 1년간, 그리고 앞으로 허락된다면 칠십 년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바보의나눔도 앞으로 계속해서 여성 가장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세요!!

(1) 매월 5일까지 신청하면 내달 중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근로 빈곤 여성 가장 긴급 생계비 지원사업 신청 바로가기 -> 나눔공지

(2) 여성가장과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나눔을 전하는 ‘소소나눔’ 바로가기
-> http://www.babo.or.kr/?page_id=14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