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의 따뜻한 나눔, 바보나눔터
누구나 어렵고 힘든 지금, 바보의나눔이 중소상공인과 함께 ‘바보나눔터’로 김수환 추기경님의 나눔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혜화에 있는 벽화마을 위쪽을 향해 걸어가다보면 두마리의 갈색 사슴이 반기는 카페를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SECOND STEP이라는 카페와 비앤디컬쳐라는 디자인회사를 운영하시는 조명숙 대표님을 뵙고 왔습니다.
조명숙 대표님이 디자인 회사를 운영해 오시면서 가지고 계셨던 여러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비앤디컬쳐의 조명숙 대표입니다. 저희 비앤디컬쳐는 제품을 실용성 위주로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전통문화나 종교와 같은 문화적인 의미를 담아 디자인하는 회사입니다. 대부분 수량이 적고 쓰는 사람들의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을 해왔는데요. ‘기능이 좋은 것이 아니라 의미를 담는 디자인을 하는 곳’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현재는 전통문화용품과 불교용품뿐만 아니라 천주교용품도 제작해서 명동성당의 1898이라는 곳에 저희가 만든 성물을 납품하고 있고요. 3년 전, 교황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교황님이 직접 쓰신 성합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BND 컬쳐의 로고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가운데 있는 나무 보이시죠? 이 나무는 고구려 벽화에 있는 나무를 따고 디자인해서 로고로 만든 것입니다. 이 나무를 로고로 쓴 것은 ‘뿌리를 두자’라는 의미에서였는데요. 비앤디컬쳐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가치를 못 받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며 시작하게 되었어요. 또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작은 문화에 대해 소중히 하기보다는 유럽식 디자인, 외국식 디자인이 유행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정통성 있게, 근거 있게 찾자는 생각에서 이런 로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통 문화와 관련된 용품들도 만드시는 것이군요?
네, 고대 유물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것과 관련된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이런 디자인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기성품을 만드는 것보다 감회가 남다른 것 같아요. 전통문화 같은 경우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는데요. 디자인의 정교함은 제품에 들어있는 정신적인 것에서 오기 때문에 배경지식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면 대한제국 시절은 대한민국의 온전한 의지대로 나라가 운영된 시기가 아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때 유물이 우리나라 유물의 현대성에 대한 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보기 위해서 콘텐츠에 대해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학부 때 인문학을 전공했던 게 콘텐츠에 대한 공감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층에 있는 이 카페의 이름이 SECOND STEP인데요, 이 이름에도 의미가 있나요?
네, 이 공간을 주제로 하는 시의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오늘도 역사이고 내일도 역사이니 사는 순간순간이 또 하나의 역사이다.’ 우리의 삶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달려가기 때문에 인생은 의미 있는 발걸음들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묻는 second step을 카페의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참 많은 단계가 있었는데요. 저는 그중에 투병생활을 하면서 한순간에 모든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매 순간 이게 최고로 사는 방법일까? 최선의 선택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갔었거든요. 그런데 투병생활을 하면서 내가 아무것도 아닌, 가장 작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았으면 싶었고 이렇게 바보나눔터를 통해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저의 기부가 너무 작은 움직임일 것 같아 기부의 첫발을 들이기가 어려웠는데요, 제가 겪었던 여러 일과 일련의 생각들로 인해 이렇게 첫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부가 저에게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어떤게 있으신가요?
제가 하는 일에 교육을 더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천주교 성물을 기술적으로 그리고 산업적으로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을 키워보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생들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주면서 조금 더 산업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똑같은 십자가 목걸이를 만든다 해도 트렌드, 소재 등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단가에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할지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것들을 기술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조금 더 효과적으로 디자인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대표님과 여러 말씀을 나누면서 주변에 있는 공간, 물건들 그리고 대표님의 삶에 대한 의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며 ‘나눔’과 ‘기부’에 대한 실천으로 ‘바보나눔터’를 시작하시게 되었다는 것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앞으로 대표님의 삶의 매 순간마다 찾아오는 단계들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보의나눔이 응원하겠습니다!

(재)바보의나눔 중소상공인 모금, ‘바보나눔터’ 모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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