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MBC 바보나눔대축제”를 기억하시나요?
(재)바보의나눔과 MBC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4대 종단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종교계와 보건복지부가 민관협력의 발판을 마련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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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에서 모인 성금은 노숙인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주택 “행복하우스”에 사용되었고, 2014년 모두의 관심 속에 출발한 행복하우스가 올해로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종민협)에서는 행복하우스 3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에서 ‘국내 최초의 노숙인 지원주택 행복하우스 3주년 운영 결과,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는데요. 이 기쁜 자리에 바보의나눔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원룸형 임대주택인 행복하우스는 정신질환, 알코올, 기타 질병으로 재활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자립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의 주거 공간과 자립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원 이래로 남녀 노숙인 38명이 이용하였으며, 현재는 26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했다는 점인데요. 입주민 본인이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각 주택의 사생활을 보장하고 개별화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장의 실무자들은 독립된 공간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입주민들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임대주택에 비해 보증금을 받지 않고 주거비가 저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이 날 포럼에서는 행복하우스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그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을 나누어주신 두 분은 행복하우스에서 다른 것보다도 자신을 사람답게 대해준 것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서울역에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왜 여기 있냐고 물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나를 ‘노숙인’이 아니라 ‘사람’으로 ‘인간’으로 대해준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끊임없는 관심 속에 지난달 연락이 두절되었던 부모님과 다시 만날 수 있었어요.”

행복하우스 입주민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행복하우스가 단순히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닌 노숙인들을 존엄한 개별적 존재로 대해주는 따뜻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우스 안에서 입주민과 실무자 여러분 모두 행복할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