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겨울부터 바보의나눔에는 풀내음이 나는 대학생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로, 학교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유급 봉사자로
형태는 바뀌어도 바보의나눔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가 편지를 남겨주었어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은 바보의나눔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글을 쓰기에 앞서 항상 배려해주시고 가르쳐주신 바보의나눔 식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보의나눔에서 도우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바보의나눔에서의 지난 3년은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바보의나눔에서 ‘태도’를 배울 수 있던 것이 가장 기쁩니다.
모든 바보의나눔 직원 분들은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파트너단체를 배려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것을 함께 지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파트너단체의 문의 전화 하나하나에 모두 웃으며, 존중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태도는 내재된 가치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젠가 실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마음속에 가치를 세우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로
실천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첫 날, 걱정도 많이 하고 겁도 많이 먹은 채로 바보의나눔을 찾아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직원 분들은 어떤 분들이실까?’
고민과 걱정이 가득한 마음으로 가톨릭회관으로 걸어갔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던 어린 학생이 졸업을 바라보고,
이제는 익숙한 길을 지나 반가운 얼굴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익숙함을 특별히 여기지 않아도 되는 지금, 아쉽게도 떠나야하지만
그리운 얼굴들이 될 바보의나눔 가족들을 언젠가 다시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때때로 나무가 올곧은 방향으로 잘 자라기 위해서는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잘 자라게 해주는 지지대처럼
바보의나눔은 제게 사회복지를 하게 될 사람으로서 실천의 방향을 제시해준 곳이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3년의 시간 동안 바보의나눔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보의나눔 인턴 조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