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나눔은 2018년부터 공모배분 분야 중 사각지대 이주민 분야를 신설하여 지원하고 있는데요. 2019년에는 이주민 의료 사각지대 및 제주 예멘 난민을 지원하고자 공모배분 신청단체 중 제주나오미센터, 여의도성모병원, 고대안산병원을 특화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홍색 임산부 배려석이 임산부들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를 뜻하는 것처럼,  바보의나눔은 여의도성모병원을 통해서 난민 신청자 및 인도적 체류자 임산부들을 위한 산전 의료 돌봄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의료 지원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동안 병원 사회사업실에서는 병원 직원 및 의사들이 난민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함과 동시에 병원 이용 방법 등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의료 지원을 받는 난민들도 스스로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상반기 중에 지원받은 이주산모는 현재까지 총 22명이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 총 9개국 출신의 산모들이 지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중 미얀마에서 온 산모의 감사 편지 중 일부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산부인과에 검사를 갈 때마다 건강보험 대상자가 아니라서 수십만원의 진료비를 낼 수가 없어서 병원도 제 때에 가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일하던 회사가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서 임금도 제대로 못받고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미얀마로 돌아갈 비행기 값을 마련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중략) 무엇보다 외국인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한국인과 똑같이 대해주셔서 감동했습니다. 1월 11일 드디어 우리 아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건강이 나빠서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기의 치료비도 도와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략)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을 못 만났다면 저와 우리 아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도움주신 여러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아주 많이 고맙습니다.”

 

 

2017년 6월 무료자선병원이었던 도티병원의 폐쇄로 다문화, 이주민, 외국인 산모의 출산 병원이 부재하게 되자 여의도성모병원은 2017년 6월부터 이주산모를 위한 분만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충청도, 경상도에서도 의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산모들은 공장에서 근로하거나 일용직 근로, 베이비시터로 일하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그나마 있던 적은 수입조차 마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의료지원 대상 중 한 분은 출산 후 극심한 생계비 부족과 대인기피증으로 우유살 돈도 없어 병원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외래진료와 산전검사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이주 여성 중 건강보험 미가입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왔는데요. 여의도성모병원은 취약계층 이주 산모 진료비 지원과 함께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 산모들이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산모들의 불안과 경제적/언어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병원 외래비용에 대한 후원금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의료 사각지대를 지원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는 담당 수녀님의 활동보고와 함께 입원해 있는 산모 방문을 통해서 본 사업이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는 생명 지원사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 존중은 무엇보다 앞선 가치이기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미등록 이주 산모들에게 우리의 사랑이 더욱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