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잃어버릴 우리에게

2021년 4월 16일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무너진 삶의 터전

 

2018년 7월 23일 라오스에서 건설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댐의 보조댐 하나가 붕괴되었습니다. 댐에 가둬둔 물이 쏟아져 내려 인근 마을을 집어 삼켰고, 라오스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 북부까지 덮쳤습니다. 이 붕괴 사고로 라오스 주민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되었으며, 6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댐 붕괴로 물이 범람하여 지붕으로 피신한 사람들. (사진출처=BBC)>

 

“우리는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집과 농경지, 농작물도 다 잃었어요. 지금 생활하고 있는 임시 대피소는 너무 열악해요. 화장실은 고장 난지 오래되었고,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로 사용할 물도 없어요.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강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서 물을 길어와요. 우리에겐 희망이 없어요.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길 기다릴 뿐이에요.“

–  댐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증언-

 

 

사고 이후 한참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열악한 캠프 생활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라오스 정부는 피해 주민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었던 쌀 농경지 경작권을 중국의 바나나 회사에 넘겨주었고, 터무니없이 낮은 보상액을 책정하는 등 충분한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라오스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은 없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이 사고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관심은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댐 붕괴 사고 피해자들에게 한국 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댐 붕괴 사고 피해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발전대안 피다’는 댐 건설을 위한 원조금액을 제공했던 한국 사회가 가져야 할 관심과 연대의 책무성을 느끼고, 피해를 받은 라오스 시민들을 중심으로 희생되고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발전대안 피다’는 라오스 댐 붕괴 사고와 같은 참사가 잊히는 것을 방지하고, 라오스와 한국의 긍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서(기록집)를 발간하고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하였는데요. 제작한 영상과 도서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없던 시민에게도 새로운 정보와 시사점을 줄 수 있도록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하였습니다.

 

<메콩강 개발과 라오스 댐 이야기>

 

 

강을 잃어버릴 우리에게

 

영상과 함께 발간한 도서 ‘강을 잃어버릴 우리에게’는 동남아시아 6개국을 가로지르는 메콩강을 중심으로 강 개발의 역사와 다양한 나라 사이의 갈등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댐 개발에 맞선 사례 또한 포함하여, 개발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성장과 개발 사이에 잃어가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과 시사점을 던져 줍니다.

 

<강을 잃어버릴 우리에게 (2020, 발전대안 피다)>

 

 

사람이 꽃 피는 발전

 

‘발전대안 피다’는 앞으로도 메콩강을 중심으로 한 개발 제도 개선을 위해 애드보커시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발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피해 실태 사진을 수집하고, 사진전을 개최하여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개발로 인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작게 나마 상처 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이들의 인권 회복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발전대안 피다’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지원현황>

연도 파트너단체명 사업명 지원금액
2020 발전대안피다 댐과 사람 : 라오스와 한국 시민이 말하는 개발과 인권 이야기 45,000,000원
2021 50,00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