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이 이어준 새로운 가족

2022년 2월 9일

풀꽃 같은 아이들을 위한 사법형 그룹홈, 꽃마리

 

봄이 되면 산이나 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운 작은 꽃의 이름은 ‘꽃마리’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꽃마리’는 이 작은 풀꽃과 같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법형 그룹홈(청소년회복센터)입니다.

 

사법형 그룹홈이란 ‘비행청소년(소년범)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종호 판사의 주도로 생긴 비행청소년 전용 대안가정으로 소년보호 1호 처분을 받은 아이들을 위한 곳입니다. 소년보호 처분은 1호에서 10호 처분까지 있는데, 1호 처분은 6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보호자에게 감호 처분을 받는 가장 낮은 처분입니다. 하지만 보호자의 보호하에 잘못을 반성하는 경우보다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소외되고 방치된 환경에 처해 있어 재비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에 1호 처분은 받은 아이들의 재비행을 사전에 예방할 정치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생겨난 것이 사법형 그룹홈(청소년회복센터)입니다.

 

꽃마리는 2018년 설립된 사법형 그룹홈으로 3명의 상근직원이 5명의 여자 청소년을 6개월간 24시간 보호하면 상담, 자립, 학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복지지원법’의 개정으로 국가 재정 지원의 근거는 마련되었지만 아이들과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주 비용과 공공요금, 인건비 등 기본적인 지출이 많아 아이들의 교정을 위한 전문 상담, 학업 지원, 자립 지원 등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바보의나눔은 ‘2020년 공모배분사업 – 보호처분 소년 지원사업’을 통해 꽃마리 운영 전반에 필요한 인건비와 프로그램비를 지원하였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원함으로써 1호 보호처분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사법형 그룹홈이 안정적인 예산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음의 빈 자리를 채우는 다양한 경험

 

꽃마리는 청소년들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해 그들을 선도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됨으로써 결핍된 욕구를 충족시키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주 2회의 원예활동과 월 2회의 캘리그라피 수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월 1회의 다양한 문화 경험을 통해 결핍된 욕구를 채우고 긍정적인 사고를 확장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월 2회 진행된 원예활동>

 

<텃밭 꾸미기>

 

<심신안정을 위한 숲체험>

 

<캘리그라피 수업>

 

원예활동과 캘리그라피 수업은 다소 정적인 활동이라 초반엔 아이들이 지루해하기도 하였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행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 완성된 작품들을 전시해 놓으니 높은 성취감을 보였습니다.

 

<월 1회 실시된 문화체험 활동>

 

매월 진행된 문화체험은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선생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리더가 되어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활동을 계획하는 과정 중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계획함에 있어 좀 더 숙고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었으며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협력능력이 향상되는 등 준비 과정으로 얻는 배움이 매우 컸습니다.

 

 

풀꽃들의 만개를 기다리며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나태주 作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주지 않았던 풀꽃 꽃마리처럼 소년보호 1호 처분을 받은 아이들도 관심과 사랑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을 6개월간 딸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면서 아이들 속에 숨겨져 있던 예쁘고 사랑스러운 본연의 모습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사법형 그룹홈 꽃마리는 앞으로도 계속 가족의 마음으로 소년보호 1호 처분을 받은 아이들이 감호기간이 끝난 후에도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과 책임감,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6개월간 따뜻한 사랑을 받은 풀꽃 청소년들이 만개할 내일을 바보의나눔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참여자의 캘리그라피 작품>

 


 

<지원현황>

연도 파트너단체명 사업명 지원금액
2020 꽃마리

(사법형 그룹홈)

보호관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꽃마리

“HOME, COMING”

15,900,000원
2021 18,080,000원
2022 19,56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