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자로서의 사명감이 생겨요

2022년 3월 15일

노동자인데 노동자가 아닌 가사노동자

 

가사노동자라고 들어보셨나요? 가사도우미, 식모, 아줌마로 불리고 있습니다. 급여를 받는 노동자이지만 가사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도 적용 제외되어 노동자로서 법적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꿔보고자 한국가사노동자협회는 법적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사노동자들의 현실에 법제도 개선운동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라는 모토 아래 모이게 되었습니다.

 

 

만나면 힘이 생겨요

 

가사노동자협회는 서로가 힘을 줄 수 있도록 한달에 한 번 만나고, 긴급히 작은 돈이 필요할 때 서로 도와주는 주민금고, 쉬는 날 만나서 취미활동, 건강모임 등 작은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나기 쉽지 않았지만 시간을 쪼개어 만나면 힘이 생겼습니다! 서울, 시흥, 광주, 원주 전국의 가사노동자들은 지역 내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고된 노동으로 몸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보니, 건강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은데요. 원주 지역에서는 통증개선 스트레칭으로 모임의 주제를 정하고 한 달에 한 번 총 8번 모임을 가졌습니다.

 

<원주 우렁각시 자조모임 ‘통증개선 스트레칭’>

 

서울 남부 지역에서는 2020년부터 모임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스트레칭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이 운동하니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즐거웠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서울 남부 자조모임 ‘맞춤형 스트레칭 교실’>

 

김포에서는 아이돌봄 종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이 줄면서 생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요. 모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종사자들의 결합을 다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나아가 이웃들과 나눔에 대한 생각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김포 돌봄교사들의 쉼표시간 ‘우쿠렐레 학습’>

 

 

이주민 가사노동자 모임의 시작

 

가사노동자 중 점점 이주민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 동포 중심의 이주가사노동자가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으로 국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내국인 가사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고, 기존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와 같은 지원기관들의 대상 범위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사노동자들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외부 지원에 대한 접근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같은 여성/가사/노동자인데도 내국인 가사노동자들과의 갈등이 조금씩 발생되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주가사노동자의 ‘일 공동체(노동자협동조합)’ 모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만남의 어려움

 

가사노동자협회에서 가장 핵심으로 생각했던 이주가사노동자 모임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어렵게 모인 이주가사노동자들은 자조모임과 직무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교육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될 경우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아주 강해 외출이나 서로의 만남도 적극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사노동자협회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않아 매우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노동자로서의 사명감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한 만큼 만남을 자주 갖진 못했지만, 건강과 취미활동을 계기로 만나서 처해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일에 대한 보람이나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자신감, 자신의 직업에 대한 떳떳한 감정을 갖게 되었고, 우리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널리 홍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조모임 참여자-

 

<사회적협동조합 성동행복한돌봄의 자조모임 ‘몸살림 스트레칭’>

 

2022년에도 가사노동자의 지위 향상과 법적 보호와 권리를 위한 활동과 자조모임이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루빨리 가사노동자가 법적으로 보호받는 노동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지원현황>

연도 파트너단체명 사업명 지원금액
2020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비공식부문 가사노동자 자조모임 운영 20,000,000원
2021 20,00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