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해 꿈을 키워가는 동티모르 아이들-글로벌이너피스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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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아이들

 

동남아시아 티모르 섬에 위치한 동티모르는 식민지 시기와 내전을 걸쳐 2002년 독립한 국가입니다. 우리나라도 동티모르의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또한,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 국제대회 우승을 이끈 김신환 감독의 실화는 영화 ‘맨발의 꿈’으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동티모르는 독립 이후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교육은 독립 과정에서 학교의 95%가 없어지고 교재도 불태워 없어지면서 배움의 부재가 심화되었습니다. 취학 전 아이들 80% 이상이 교육 경험이 없으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중 70%가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글로벌이너피스는 2023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으로 ‘동티모르 독서지도사 양성과 독후활동을 통한 어린이 문해력 증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에 위치한 글로벌이너피스는 국가,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한 글로벌 평화교육과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비영리 시민사회단체입니다.

 

이번 사업은 부모 독서·토론, 그림책 만들기, 북 페스티벌 등을 통해 동티모르 취약지역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취약지역 아이들의 청해력과 문해력을 개선하고 기초학습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 토론 중인 교육생들>

 

 

독서를 통한 기초학습 능력향상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교육 여건이 열악한 아따우루 섬 주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따우루 섬은 동티모르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로, 학교와 교육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이 절실하였습니다.

 

1. 부모교육생 독서·토론활동

본부 전문인력의 집중 교육(6회)을 통해 자녀를 둔 부모 6명을 교육생으로 선발하였습니다. 이들은 2023년 11월까지 진행된 독서·토론 모임을 통해 독후활동과 토론 진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아따우루 섬 비켈리 팔라(Biqueli Pala) 마을의 어린이도서관에서 주 1회 진행된 독서·토론 모임은 교육생들이 책을 읽은 후 질의응답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교육생들은 가정으로 돌아가 자녀와 함께 같은 과정을 실행했으며,  일주일 뒤 활동 결과를 다른 참여자들과 공유하면서 미래세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교육생들은 정기적인 독서·토론 모임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책 선정과 토론 진행을 주도하는 등 높은 수준의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졌으며 ‘독서지도자’로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 그림책 만들기·북 페스티벌

교육생들이 들려준 ‘구전으로 내려오는 마을의 형성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스토리는 테툼어로 번역되었으며, 교육생들이 삽화를 직접 그려넣었습니다. 삽화 작업 외에도 디자인 초본부터 최종본까지 교육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책 ‘Istória Ataúro Biqueli (아따우루 비켈리 마을 이야기)’은 2023년 12월 1일 수료식과 함께 열린 북 페스티벌에서 발간되었습니다. 그림책은 총 110권 발간되어 수료생들과 내빈들에게 배포되었으며, 나머지는 글로벌이너피스가 지원하는 도서관들에 비치되었습니다. 

 

북 페스티벌에는 약 280명의 마을 주민이 참여해 교육생들의 독서지도사 수료식, 종이접기, 신체활동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함께하며 큰 관심과 성원을 보냈습니다. 

 

6명 교육생은 북 페스티벌 주제 선정, 포스터 제작, 활동 기획 등 행사 준비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수료생들에게는 독서지도사 자격증이 수여되었으며, 이는 동티모르 최초의 시도로 (재)바보의나눔, 설문대어린이도서관, 글로벌이너피스 이름으로 인증되었습니다. 

 

<북 페스티벌에 함께 한 마을 주민들과의 기념사진>


 

옛날에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왕복 여섯 시간이나 걸어가야 했고, 돈이 없어 다른 사람의 교복을 빌려 입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공부하고 싶어 열심히 학교에 다녔고, 삼촌의 지원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외국인의 집안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그 이외에는 다른 일 없이 집에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뭐든 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인증서를 받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이야기-

 

 

배움으로 성장하는 꿈의 씨앗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내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세계 여러 나라의 인도적 지원은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었습니다. 70년 전 우리의 모습처럼, 지금 동티모르의 아이들 역시 작은 책 속의 넓은 세상을 배우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아이들의 꿈의 씨앗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이너피스의 동행은 2024년에도 계속됩니다. 오늘의 배움이 내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이너피스와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연도파트너단체명사업명지원금액
2023 글로벌이너피스 동티모르 독서지도사 양성과 독후활동을 통한 어린이 문해력 증진 사업45,392,145
202441,72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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