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의 아름다운 성장 일기

2023-06-25
조회수 14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어머니

 

영국문화협회가 세계 102개 비영어권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1위는 어머니 ‘mother’ 였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어머니’란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숨기고 움츠러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혼모입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꿋꿋하게 희망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어머니'지만 많은 분들이 이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편견을 가지고 있어 깊은 상처를 입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출산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혼·미혼모를 위하여  설립된 미혼모자시설인 '기쁨의 하우스'(전북 익산 소재)에 입소한 미혼모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대부분 자존감이 낮아 작은 일에도 큰 상처를 받습니다. 무기력과 불안, 우울감이 지배적인 감정으로 자리 잡고 있어 자녀 양육에 큰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쁨의 하우스'는 미혼모가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존감 향상이라고 생각했고, 2022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통해 <미혼모를 행복하게 하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 자존감 ON>을 진행했습니다. 금속공예를 매개로 한 집단상담, 다양한 여가지원, 자조모임 운영 등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자신을 사랑하여 마음의 상처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내면의 상처로부터 회복하는 능력을 키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자존감 ON 행복 UP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미혼모의 마음을 위로하는 집단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설에 입소했거나 퇴소한 미혼모 중 낮은 자존감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모 5명을 선정하였고, 금속공예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품에 얽힌 감정, 추억을 떠올리고 이야기하면서 불신과 의심, 분노와 슬픔 등 내재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수 있었습니다.


<금속공예를 매개로 한 집단상담>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처음에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참여자 앞에서 꺼내는 것을 어려워하였지만 금속 공예를 통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존감 검사에서 평균 8.6점이 향상되었습니다.


<집단상담 완료 후 진행된 금속공예 전시회>


<전시회를 관람하는 참여자들>


10회의 집단상담을 통해 참여자들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었고 금속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와 참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의견으로 '해피니스 전시회'를 진행하였고 자신의 작품이 판매되는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삶의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출산 및 양육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미혼모들에게 삶의 여유를 갖고 쉼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여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공예활동 6회, 문화활동 2회 등 총 10회의 여가지원 프로그램, 총 5회의 정리수납자격증 2급 취득과정, 행복한 가족 앨범 만들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각 프로그램별로 5 가정씩 신청을 받아 함께하였습니다.  


<여가지원 프로그램 - 꽃꽂이>


<여가지원 프로그램 - 도자기 만들기>

 

<문화 활동>


모든 과정을 자조모임을 통해 욕구조사를 진행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등 참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주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의견이 존중된다는 인식과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양성을 융합하고 소외되는 의견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보와 협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자율성을 갖고 진행하기에는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조 모임>


세 번째 프로그램은 자조모임입니다. '기쁨의 하우스'는 미혼모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정서적인 지지체계를 마련하고자 자조 모임을 만들었고, 참여를 희망하는 미혼모 5명이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당초 계획은 5회였으나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총 6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다양한 시각과 폭넓은 통찰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각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 조사를 자조모임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의견을 제시하고 반영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 향상과 정서적 지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


집단상담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이 처음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마음의 문을 여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금속공예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내면의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히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참여자들은 1년 동안 <자존감 ON>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세상이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피해 숨으려고만 하던 ‘나’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아름다운 ‘어머니’가 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2023년에도 자조모임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쳐 2023년에도 '기쁨의 하우스' 자체 예산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쭉 이어질 미혼모들의 성장일기, 세상에 한 발짝 나아가는 미혼모와 아이들을 위해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연도
파트너단체명
사업명
지원금액
2022
기쁨의 하우스
미혼모를 행복하게 하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자존감 ON>
6,050,000원

(재)바보의나눔

04537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5층(명동2가,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대표 구요비  |  사업자번호 201-82-06995

Tel. 기부문의 : 02)727-2506~8 / 지원문의 : 02)727-2503~5 (여성가장 2504)

Fax. 02)727-2509  |  Email. babonanum@babo.or.kr


© Babonanum by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All Rights Reserved.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주세요
.


기부전용계좌 (예금주 : 바보의나눔)

우리은행 1005-102-106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