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작은 세계, 안산시 단원구
약 65만 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그중 약 13%에 달하는 8만여 명이 이주민이라고 합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반월, 시화공단의 3D 업종을 꺼리는 한국인 노동자의 빈자리를 이주노동자들이 채웠고, 자연스럽게 이주민들이 안산시에 모여 살기 시작해 다문화 타운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외에도 난민 신청자, 재외 동포 등이 생계를 위해 안산시로 모이고 있고, 현재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산업재해, 의료문제와 함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주민들과 같이 입국한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들의 보육과 교육 문제입니다. 안산시 단원구는 2019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중 80%가 이주배경 아동이며, 다문화 타운을 형성한 원곡동에 위치한 원곡초등학교는 전교생 449명 중 한국인은 6명에 불과할 만큼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어린이라면 누구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4가지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 중 상당수가 방임 또는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 협동조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주민과 선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안산시의 이주민 지원단체 3곳(재잘재잘 다문화 작은 도서관, 레전드 FC, 한마음 한가족 마을공동체)과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을 2018년에 설립했습니다. 취업 비자 만료, 난민 심사 기간 등으로 복지시스템에 등록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방임, 방치되는 아이들을 보육하였고, 아이들의 부모들이 교사로 참여하였고, 이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동시에 품앗이 공동육아와 출신 국가의 학교 프로그램 도입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은 복지사각지대 이주민의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돕기 위해 이주아동을 위한 돌봄의 집을 운영하고,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을 위한 영어, 러시아어 대안학교와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인권, 노무, 검진, 치료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선주민과 이주민의 통합을 위한 공유경제 나눔 장터, 문화축제, 도시재생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복지사각지대 이주배경 미취학 아동 학습지도, 학령기 아동, 청소년 돌봄 및 학습지도, 이중언어지도와 공유경제 나눔 장터, 국가별 커뮤니티 조성 및 협업을 2019년~2021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이주민 자녀를 위한 돌봄
이주배경 미취학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학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에 미취학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수학 선행학습을 주 1회 진행하였고, 자원봉사자를 섭외하여 1:1 기초학력 교육 지도를 실시하였습니다.

<미취학아동 기초학습>
학령기 아동, 청소년의 경우에는 주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및 점심, 저녁, 간식을 제공하면서 학습지도는 물론 모국어 학교 수업도 진행하였습니다.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경우 언젠가는 다시 모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한국어에만 익숙하게 되면 모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다시 적응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권과 러시아권으로 나누어 두 가지 언어로 학교 수업이 병행되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돌봄 중 식사 제공>

<한국어 수업>

<영어권 학교 수업>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
아이들을 위한 지원 이외에도 지역주민과 이주민과의 통합을 위해 공유경제 나눔 장터를 1회 진행하여 수익금은 지역의 독거어르신께 전달했습니다. 이주민은 경계의 대상이고 도움의 대상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한 마을에 살며 서로 돕고 사는 이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7월에 진행된 공유경제 나눔장터>

<국가별 커뮤니티 활동>
안산시에 자리 잡은 이주민들이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으로서 균등한 위치에서 자주적으로 활동을 계획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국가별 커뮤니티 활동을 조직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러시아, 인도, 필리핀, 몽골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기존에 있는 SNS를 이용하거나 연락처를 통해 커뮤니티 모임을 형성하여 서로의 자립을 돕는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선주민과 이주민의 통합을 향해
돌봄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는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들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보호받고 다양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부모들은 안심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자립을 이룰 수 있었고, 아이들의 방임 문제도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돌봄 교실이 원활하게 운영되면서 외부 활동이 폐쇄적인 국가(주로 이슬람 문화권)의 아이들도 참여를 희망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14살 이상의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학교 입학 전 도움을 위한 문의와 등록이 많아져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 학교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귀가 및 학업 상태에 대해 정보교류를 원활히 하고 협업이 이루어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큰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 이주민 자녀를 위한 돌봄의 집을 계속 운영하면서 선주민과 이주민 사이에 쌓인 보이지 않는 담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어난 나라, 피부색이 달라도 모두가 같은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의 발전을 함께 향해 가는 통합사회를 바보의나눔도 함께 꿈꿔 봅니다.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현황>
연도 | 파트너단체명 | 사업명 | 지원금액 |
2019 |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 | 사각지대 이주민 자녀를 위한 돌봄의 집 | 19,960,000원 |
2020 | 19,990,000원 |
2021 | 19,990,000원 |
한국 속 작은 세계, 안산시 단원구
약 65만 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그중 약 13%에 달하는 8만여 명이 이주민이라고 합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반월, 시화공단의 3D 업종을 꺼리는 한국인 노동자의 빈자리를 이주노동자들이 채웠고, 자연스럽게 이주민들이 안산시에 모여 살기 시작해 다문화 타운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외에도 난민 신청자, 재외 동포 등이 생계를 위해 안산시로 모이고 있고, 현재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산업재해, 의료문제와 함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주민들과 같이 입국한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들의 보육과 교육 문제입니다. 안산시 단원구는 2019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중 80%가 이주배경 아동이며, 다문화 타운을 형성한 원곡동에 위치한 원곡초등학교는 전교생 449명 중 한국인은 6명에 불과할 만큼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어린이라면 누구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4가지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 중 상당수가 방임 또는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 협동조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주민과 선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안산시의 이주민 지원단체 3곳(재잘재잘 다문화 작은 도서관, 레전드 FC, 한마음 한가족 마을공동체)과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을 2018년에 설립했습니다. 취업 비자 만료, 난민 심사 기간 등으로 복지시스템에 등록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방임, 방치되는 아이들을 보육하였고, 아이들의 부모들이 교사로 참여하였고, 이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동시에 품앗이 공동육아와 출신 국가의 학교 프로그램 도입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은 복지사각지대 이주민의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돕기 위해 이주아동을 위한 돌봄의 집을 운영하고,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을 위한 영어, 러시아어 대안학교와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인권, 노무, 검진, 치료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선주민과 이주민의 통합을 위한 공유경제 나눔 장터, 문화축제, 도시재생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복지사각지대 이주배경 미취학 아동 학습지도, 학령기 아동, 청소년 돌봄 및 학습지도, 이중언어지도와 공유경제 나눔 장터, 국가별 커뮤니티 조성 및 협업을 2019년~2021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이주민 자녀를 위한 돌봄
이주배경 미취학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학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에 미취학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수학 선행학습을 주 1회 진행하였고, 자원봉사자를 섭외하여 1:1 기초학력 교육 지도를 실시하였습니다.
<미취학아동 기초학습>
학령기 아동, 청소년의 경우에는 주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및 점심, 저녁, 간식을 제공하면서 학습지도는 물론 모국어 학교 수업도 진행하였습니다.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경우 언젠가는 다시 모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한국어에만 익숙하게 되면 모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다시 적응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권과 러시아권으로 나누어 두 가지 언어로 학교 수업이 병행되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돌봄 중 식사 제공>
<한국어 수업>
<영어권 학교 수업>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
아이들을 위한 지원 이외에도 지역주민과 이주민과의 통합을 위해 공유경제 나눔 장터를 1회 진행하여 수익금은 지역의 독거어르신께 전달했습니다. 이주민은 경계의 대상이고 도움의 대상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한 마을에 살며 서로 돕고 사는 이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7월에 진행된 공유경제 나눔장터>
<국가별 커뮤니티 활동>
안산시에 자리 잡은 이주민들이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으로서 균등한 위치에서 자주적으로 활동을 계획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국가별 커뮤니티 활동을 조직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러시아, 인도, 필리핀, 몽골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기존에 있는 SNS를 이용하거나 연락처를 통해 커뮤니티 모임을 형성하여 서로의 자립을 돕는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선주민과 이주민의 통합을 향해
돌봄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는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들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보호받고 다양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부모들은 안심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자립을 이룰 수 있었고, 아이들의 방임 문제도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돌봄 교실이 원활하게 운영되면서 외부 활동이 폐쇄적인 국가(주로 이슬람 문화권)의 아이들도 참여를 희망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14살 이상의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학교 입학 전 도움을 위한 문의와 등록이 많아져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 학교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귀가 및 학업 상태에 대해 정보교류를 원활히 하고 협업이 이루어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큰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 이주민 자녀를 위한 돌봄의 집을 계속 운영하면서 선주민과 이주민 사이에 쌓인 보이지 않는 담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어난 나라, 피부색이 달라도 모두가 같은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의 발전을 함께 향해 가는 통합사회를 바보의나눔도 함께 꿈꿔 봅니다.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현황>
사회적협동조합